버핏이 인정한 美 애널리스트 "아마존은 담지만 알리바바는 글쎄"

입력 2022-04-15 11:00


월가 내에서 장기적인 투자 안목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한 애널리스트가 아마존은 투자해야할 적기인데 반해 알리바바는 그렇지 않다고 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펀드관리 기반시설과 운영지원 부문의 풀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펀드관리 그룹 고디안 캐피탈(Gordian Capital)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시드 초라리아는 “아마존은 지금 보유해야 할 주식이지만 알리바바는 예전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초라리아는 지난 2013년 일본의 135년 된 제약기업 고바야시를 추천 목록에 넣었고 이후 주가가 3배 이상 뛰면서 워런 버핏이 주목하는 애널리스트 중 하나가 되었다.

초라리아가 아마존에 주목하는 이유는 낮은 가격대와 훌륭한 고객 서비스에 있다.

특히 아마존 웹서비스 (Amazon Web Service)는 규모가 작았지만 이제는 아마존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크기가 커졌다. 더불어 AWS에서 광고 수익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기준 아마존의 광고 수익은 전년비 32% 뛰었다.

다만 알리바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가 하락세가 더욱 커졌다며 위험보상비율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치우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알리바바의 위험/보상이 장기 투자자에게 상당히 긍정적 쪽으로 편향돼 있다고 생각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이후) 상황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초라리스는 무엇보다 알리바바의 수익 성장률을 문제 삼았다. 그는 또한 알리바바의 수익 성장이 10%라며 인상적이지 않다며 “예전만큼 알리바바에 열광하지 않는 이유”라고 짚었다.

한편 월가의 또다른 대표 장기 투자자이자 버핏의 절친 찰리 멍거도 알리바바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멍거는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해 수년 간 보유하는 가치투자의 대가이지만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이 1년간 이어지자 멍거는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매수 물량의 절반을 매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