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논란' 슈 "인생 송두리째 망가질 수 있다"

입력 2022-04-14 20:22
수정 2022-04-14 20:36


그룹 S.E.S. 멤버 슈(본명 유수영·41)가 과거의 상습도박에 대해 다시 한 번 반성했다.

슈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날 도박에 빠져 제 인생은 물론 가족과 주변인들의 인생까지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로 시작되는 긴 글을 남겼다.

그는 "최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이후 여러분들의 댓글을 하나하나 찬찬히 다 읽어봤습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대로 지난 저의 잘못된 행동을 질타하는 분들께도 이는 실수가 아닌 도박이라는 명백한 잘못이라는 점 인정합니다.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입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분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스타다큐 마이웨이' 촬영 때 방문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방문하면서 우리나라의 도박문제에 관한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모든 것을 잃어보니, 도박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박 문제 관련된 캠페인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제가 먼저 앞장서서 도박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려야 겠다는 마음입니다"고 전했다.

끝으로 슈는 "저를 향한 응원과 격려, 비판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아 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다시한번 사죄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슈는 지난 2019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 9000만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져오던 슈는 지난 10일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4년 만에 방송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는 "(그 후로) 그냥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 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무 싫었으니까"며 처절한 후회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