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이 타법인 출자, 신규 시설 투자 등을 크게 늘리며 투자 금액이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협회는 14일 코스닥 상장사 464개사의 지난해 투자 활동 공시 589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이들의 투자 금액은 19조 8,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 3,425억원(109.2%)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타법인 출자액이 8조 8,537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 4,207억원(99.7%) 늘었다. 타법인 출자 목적은 영업 확대가 24.3%로 가장 많았고 사업다각화(20.1%), 경영권 확보 및 지배력 강화(1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3조 2,364억원으로 1조 5,132억원(87.8%) 증가했으며, 투자 부문별로는 설비 등 시설투자(42.1%), 공장신설 및 증축(32.6%),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25.3%)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자산 취득금액은 2조 1,551억원으로 7,804억원(56.8%) 증가했다. 유형자산 취득 대상은 토지 및 건물이 83.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술도입·이전 계약금액도 5조 5,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 6,282억원(187.2%) 늘어나는 등 전 부문에서 투자 금액이 증가했다.
장경호 코스닥협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산업 재편에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이 증가했다"며 "특히 타법인주식 취득을 통해 영업 확대, 사업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