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배송 6월에나 가능"…중국 봉쇄령에 애플 '울상'

입력 2022-04-14 10:55
수정 2022-04-14 10:56


중국이 강력한 봉쇄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제조업체들이 생산 차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보급형 14인치 맥북 프로의 배송은 오는 5월 26일로, 최신 고급 모델의 배송은 오는 6월로 밀렸다.

최근 중국의 봉쇄령이 강화되면서 공급망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애플 노트북 제조업체인 콴타컴퓨터의 상하이 공장, 아이폰의 20~30% 공급과 조립을 담당하는 업체인 페가트론의 상하이와 쿤산의 공장이 가동을 멈추게 됐다.

애플은 이날 외신들의 논평 요청에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처럼 애플의 중국 의존도와 관련된 위험성이 부각되자 애플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 등지로 공장을 확대해 나간 것이다. 이달 11일(현지시간) 애플은 인도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13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보도됐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아이폰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당장의 공급망 변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도의 생산 비중은 2020년 1.3%에서 2021년 3.1%로 증가했고, 올해에는 5~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중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한편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3% 오른 170.40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