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우리 코스피가 1.4%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여전히 우리 증시에서 자금을 빼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주를 대거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14거래일째 순매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연준이 강한 긴축 정책을 시사하자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겁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은 국내 은행주들을 대거 담고 있습니다.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중 5위는 KB금융, 6위와 7위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등 5위부터 8위까지 모두 금융주들이 차지한 모습입니다.
시장에선 미 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잇달아 밟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며 대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합니다.
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늘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김현기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인식이 빠르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은행의 마진인 NIM이 개선되거든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마진 개선에 따른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금융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6%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은행주를 향한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1년 전과 비교해 20~40% 오른 한편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를 맴도는 상황.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백두산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금리가 오르면 자산 시장 전반적으로 안 좋지만 은행 같은 경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측면이 있고요. 올해도 10% 정도의 순이익 증가를 예상합니다. 차별화된 실적 방향성 때문에 (외국인이) 매수하는 것 같습니다. 실적이 계속 우상향 될 거라 실적 따라 주가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이달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은행주들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JP모건체이스와 블랙록의 지난 1분기 실적이, 14일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