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E 최초 시승 "주행거리 660km"…9천만원대

입력 2022-04-13 19:09
수정 2022-04-14 07:01
215kW 출력 EQE350+와 500kW 출력 EQE500 공개
90kWh 배터리 탑재·유럽 WLTP 기준 660km 주행
국내 판매 위한 맞춤형 기술 대거 탑재
유럽 판매가 7만1천유로(약 9천4백만원)부터
메르세데스-EQ 브랜드는 지능화된 전기 모빌리티(Intelligent Electric Mobility)를 대변한다고 13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에 따르면 EQ는 감성(emotion)과 지능(intelligence)라는 2 가지의 핵심 가치를 상징한다.

메르세데스- EQ 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관련된 모든 것들을 포괄해 총체적인 전기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는 전기차부터 월 박스, 충전 서비스, 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포함된다.



벤츠 측에 따르면 더 뉴 EQE(The new EQE)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EQ(Mercedes-EQ)의 라인업으로,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The new EQS)'에 이어 프리미엄급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차이다.

더 뉴 EQE는 2021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IAA MOBILITY)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으며, 오는 2022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215kW 출력의 EQE350+ 모델과 약 500kW 출력의 EQE500 모델이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더 뉴 EQE 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핸들링,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로, 스포티하고 안락함을 구현하는 동시에 넉넉한 실내 공간 및 하나의 활과 같은 원 보우(one-bow) 디자인의 탄탄한 외관, 전기 비즈니스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벤츠는 평가했다.

실내는 3,120mm 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현 세대 E-클래스 모델보다 넉넉해졌으며, 앞좌석 숄더룸은 27mm 확장됐고 실내 길이는 80mm 더 길어졌다.

더 뉴 EQE 는 최고출력 215kW, 최대토크 530Nm(54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배터리 용량은 90kWh 로 완충 시 유럽 WLTP 기준 최대 660km를 주행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더 뉴 EQS 와 마찬가지로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밖에도,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Driving Assistance Package), 에너자이징 에어 컨트롤 플러스(ENERGIZING AIR CONTROL PLUS) 등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직접 시승을 해보니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았던 구간도 많았는데 서스펜션 자체가 소프트한 느낌을 잘 담을 수 있게 세팅돼서 실제 이 차를 몰아보면 패밀리 세단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바로 알 수 있었다.

■ 원 보우 디자인 적용한 외관 디자인



더 뉴 EQE는 전기차 라인업 메르세데스-EQ의 모든 디자인 특징을 보여준다.

더 뉴 EQE의 낮고 슬림한 전면은 쿠페형 실루엣을 띄며, 하나의 활과 같은 원 보우(One-bow) 라인과 운전석을 앞으로 전진시킨 캡포워드(Cab-forward)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추구했다.

이를 통해 0.22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하면서 전비를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짧은 오버행과 프론트 엔드, 후면의 샤프한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역동적인 디자인을 더욱 강조했다.

차량 외관의 이음새를 줄인 매끄러운 표면의 심리스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 철학,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잘 보여주는 요소이다.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혁신적인 헤드라이트는 더 뉴 EQE의 스포티한 인상을 강조함과 동시에 메르세데스-EQ 브랜드의 패밀리임을 각인시킨다.

블랙 패널 뒷부분에는 주행 보조 시스템을 위한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기능이 통합된 다양한 센서들이 탑재됐다.

더 뉴 EQE의 실내는 3,120 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현 세대 E-클래스 모델보다 확장됐다.

앞좌석 숄더룸은 27mm 확장됐고 실내 길이는 80mm 더 길어졌다.

전기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더 뉴 EQE는 내연기관 모델에 존재했던 변속기 터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센터콘솔 디자인이 적용됐다.

계기판과 연결된 더 뉴 EQE의 센터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자유로운 실내 공간을 연출하며, 하부에는 수납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더했다.

■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더 뉴 EQE는 메르세데스-EQ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기 세단으로서 실내에서도 체계적인 디지털화를 실현했다.

옵션 사항인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은 계기반 패널 전체가 하나의 와이드 스크린으로 이루어져 화려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운전자부터 조수석까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폭 141 cm의 MBUX 하이퍼스크린은 12.3 인치의 드라이버 디스플레이 및 조수석 디스플레이, 17.7 인치의 중앙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유닛으로 통합돼 있다.

■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탑재 및 효율적인 전기 구동 시스템



더 뉴 EQE 350 모델은 최고출력 215kW, 최대토크 530Nm(54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더 뉴 EQE에는 10개의 셀 모듈로 구성된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배터리 용량은 90 kWh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660 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무선 업데이트(OTA)가 가능해 항상 가장 최신의 상태로 배터리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더 뉴 EQE에 탑재된 차세대 배터리는 코발트 함량을 10% 미만으로 감소시키고, 니켈, 코발트, 망간을 8:1:1의 비율로 달성해 지속가능성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체적인 배터리 전략 차원에서 재활용 방식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자 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포스트 리튬 이온 기술을 통해 코발트와 같은 물질의 사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뉴 EQE는 운전자가 스스로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는 3단계의 에너지 회생 모드와 더불어, 회생 제동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D 오토(D Auto) 모드를 제공한다.

에너지 회생 수준은 D+, D, D-까지 세단계로 표시되며,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변속 패들을 이용해 조절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EQ 관계자는 "패밀리 모델들의 미관적 아름다움은 내연 기관 차량과 한눈에 구별되며, 이러한 특징은 전면의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 후면의 라이트 디자인 덕분에 더욱 두드러진다"면서 "인테리어는 지능적인 요소와 사용자 친화적인 감성을 결합해 새롭게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사벨 벤츠-EQE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상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벤츠와 벤츠 전기차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라면서 "판매 관점에서 공기 정화 기능을 높인 헤파필터(Hepa Filter)를 탑재했는데, 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더 뉴 EQE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참고로 현재 유럽 판매가격은 7만 1천 유로, 우리 돈으로 약 9천4백만 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