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어쩌나"…美 연준, 5·6월 연속 '빅스텝' 정조준

입력 2022-04-12 16:32
수정 2022-04-12 16:39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두 차례 연속으로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더 우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체가 지난 4∼8일 100여명의 시장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연준이 5월과 6월에 두 번 연속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응답자 102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약 83%(85명)가 다음 달에 연준의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6월에도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응답도 약 55%(56명)에 달했다.

연준이 한 해에 두 차례에 걸쳐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올해 말 전망치는 2.00∼2.25%로, 지난달 조사 때 나온 중간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게 예상됐다.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2.50∼2.75%로 내년 연간 금리 인상 폭이 0.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소수의 이코노미스트는 이르면 내년 4분기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은 25%로, 향후 24개월 내 침체 가능성은 40%로 각각 전망했다.

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은 적어도 2024년까지는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분기의 7.9%를 정점으로 올해는 평균 6.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달 조사 때의 전망치 6.1%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내년 실업률이 평균 3.5%이고 2024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3%와 2.2%로 지난달 조사 때의 3.6%와 2.4%에 비해 낮아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