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의 초호화 경호 비용이 공개되어 논란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메타 플래폼스가 저커버그와 그의 가족을 경호하는데만 약 2,700만 달러(약 332억 2,600만 원)를 사용했다"면서 "메타의 주가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저커버그의 경호 비용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저커버그가 다른 유명 기업 CEO들에 비해 경호 비용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430만 달러(약 53억 원),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는 220만 달러(약 27억 원), 팀 쿡 애플 CEO는 63만 달러(약 7억 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는 27만 달러(3억 원)를 경호 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메타 대변인은 저커버그 CEO의 중요성을 생각했을 때 당연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메타 대변인은 "메타라는 기업에서 저커버그 CEO가 가지는 존재감과 중요성은 독보적"이라며 "메타가 곧 저커버그고, 저커버그가 곧 메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저커버그의 안위는 메타의 존폐 여부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메타의 기업가치에 맞는 경호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체적인 경호업체 가격이 올라 비용이 적지 않게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커버그의 경호 비용이 메타가 연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 당시 15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메타의 주가는, 지난해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 속에 384달러를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곧이어 대형 내부 고발 사건에 휩싸이면서, 올해 들어 35% 가까이 떨어지며 현재 21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최근 메타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주주들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면서 "메타의 부진한 주가 흐름 배경에 저커버그의 아쉬운 리더십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일부 메타 주주들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뱅가드, 피델리티, 블랙록 같은 기관 투자자들에게 보내고 있다"면서 "기관들까지 나설 경우 메타에 대한 저커버그의 영향력이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저커버그의 지난해 경호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2,700만 달러(약 332억 2,600만 원)로 집계됐다.
(사진=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