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멈춘 롯데렌탈 '그린카'…"정확한 피해 확인 중"

입력 2022-04-11 18:10


지난 10일 롯데렌탈의 차량공유 서비스 '그린카'가 12시간 가량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가운데, 그린카가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 나서고 있다.

그린카 측은 11일 "현재 공식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피해 내용을 접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용객들에게 1대 1로 연락해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그린카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12시간 가까이 앱이 작동하지 않은 사태가 빚어졌다.

그린카는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최초로 서버 장애 신고를 받은 후 자정이 지나서야 서버를 복구시켰다.

그린카의 공유 차량을 이용하려면 차량과 전용 앱을 연동시켜야 하는데, 앱에 접속하지 못한 고객들은 이 기간 내 차량을 이용하거나 반납하지 못했다.

그린카 측은 사고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SNS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서버 접속과 그린카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고 공지했다.

그린카의 SNS에는 "봄나들이를 갔다가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수 시간 째 귀가하지 못했다"는 등의 고객 불만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그린카는 피해 정보를 수집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조처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그린카는 10일 오후 6시경 공지문에서 "현시점 이후 불편 상황은 계정에 안내된 구글 닥스 링크를 통해 제출해달라"고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그린카는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목적과 보관 기한을 명시하지 않았으며, 수집에 대한 동의를 받는 절차도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이용객의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가 다른 이용객에게 노출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와 관련한 조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린카 측은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사과문을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