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 프리즘시간입니다.
증권부 박해린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 반짝 상승하더니 다시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오늘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밑돌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오름세로 전환했습니다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여러 이유들이 작용했지만 특히 중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의 경계감을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이 오늘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는데 보시다시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인 8.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됐습니다.
하락 전환한 코스피는 결국 전 거래일보다 7포인트 하락해 다시 2,600선으로 주저앉았고 코스닥은 920선을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원 오르며 다시 1230원대로 진입했습니다.
<앵커>
오늘 시장이 주목했던 이슈들 키워드로 짚어보죠.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친환경차 '씽씽' 잘 나가는 '기아'입니다.
오늘 코스피 대형주들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건데요.
이 두 회사의 올해 1분기 내수 시장 판매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23%가 넘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가량 늘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두 종목 모두 오늘 오름세를 기록했는데 왜 키워드는 기아로 잡은 겁니까?
<기자>
증권가에선 특히 기아의 호실적에 주목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1분기 수익성이 제자리걸음에 그칠 전망이지만 기아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죠.
한편 기아 볼까요.
증권가에선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오늘 한국투자증권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등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9%가량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2분기에는 인도 공장의 증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미국 판매 호조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아를 자동차 최선호주로 꼽았습니다.
<앵커>
오늘 두 종목 모두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기아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이유가 있군요.
다음 키워드 살펴보죠.
<기자>
깜짝 실적 이후 '희비'가 갈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입니다.
지난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발표가 있었죠.
두 회사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신저가를 기록한 후 오늘 장중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증권업계에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고 잇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LG전자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입니다.
올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승 여력이 있었던 점에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5천억원 이상 웃돌며 투심이 개선된 것으로 증권가는 풀이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계속해서 개인 투자자들은 자금을 넣고 있지 않습니까.
한숨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을 9조원 가까이 사들이고 있는데요.
증권업계에선 이 세가지 조건 등이 충족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보죠.
<기자>
네, 계속해서 아쉬운 소식 전해드려야겠습니다.
지난해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종목인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인 카카오의 주가도 연일 내리막입니다.
오늘도 약 3% 하락했는데요.
주가 하락세에 더해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이렇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주가가 반짝 상승하는듯 하더니 다시 줄곧 내리막이군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미국 금리 상승에 따라 성장주들에 대한 투심이 훼손되고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란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신사업과 콘텐츠는 여전히 견조해 하반기부터는 성장성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오늘 시장의 이슈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박 기자, 우리 증시 이번주에는 어떤 이슈들에 주목해야 합니까?
<기자>
이번주 증시 향방을 가를 지표들에 주목해야 합니다.
현지시간 12일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13일에는 생산자물가 지수가, 14일에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모두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꼭 참고하셔야 겠고요.
14일에는 금통위가 있는데, 금통위 의장인 한은 총재의 부재 등의 이유로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립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