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원에 이르는 '숨은' 금융 자산을 돌려주기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공동 캠페인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모든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조회시스템 운영 및 홍보를 추진해 지난 2015년 6월 이후 총 3조7천억원을 고객에게 환급한 바 있다.
그런데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금융권의 숨은 금융자산의 규모는 16조원에 달한다.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 12조366억원, 휴면 금융자산이 1조3천977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가 2조4천672억원이다. 계좌 수만 2억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금융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은행, 보험, 증권사, 저축은행 등이 이번 캠페인에 참가해 고객의 숨은 금융자산을 안내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예금, 보험금, 증권, 신탁 등 전 금융권에 걸쳐 장기간 거래되지 않거나 휴면상태인 금융 자산이 대상"이라면서 "이번 캠페인부터는 미사용 카드포인트가 새로 포함돼 더욱 다양한 환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홍보 포스터, 온라인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하고 숨은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에게도 조회 방법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홍보 포스터와 안내장을 제작해 각 금융사 영업점·창구에 게시하고 영업점 내 모니터, 전광판을 통해서도 홍보를 할 예정이다.
금융사 홈페이지, 앱, 소셜미디어(SNS)에 홍보물 및 조회시스템 링크를 올리는 온라인 홍보도 진행한다.
문자메시지나 알림 톡, 이메일 등을 통해서 고객에게 개별 안내도 이뤄진다.
금감원은 "고객별 안내 과정에서 금융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면서 "금융사나 금융협회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나 금전의 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