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함, 내일 대만 해역 도착해 실종자 수색 시작

입력 2022-04-08 19:22


정부가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선원 수색을 위해 파견한 해양경찰 경비함이 9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중 수색을 위해 잠수부가 탑승한 잠수지원함 1척을 추가로 보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화상브리핑에서 "해경에서 파견한 3천t(톤)급 경비함정 1척이 9일 오전 11시경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경비함정은 현장에 도착하는 대로 수색작업을 바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정부는 추가로 잠수지원함을 파견했으며 11일 오후 10시경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국적 선원 6명이 탑승한 예인선 '교토 1호'가 바지선 '교토 2호'를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견인하던 중 지난 7일 오전 9시50분께 대만 서방 18해리 해상에서 조난 신고를 보냈다.

대만 당국은 신고 접수 이후 경비함과 헬기를 투입해 24시간 현장 수색을 진행해 교토 2호를 발견했지만, 아직 교토 1호는 찾지 못한 상태다.

실종 선원일 가능성이 있는 시신 2구가 발견됐는데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은 향후 조사가 진행돼야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초속 11m의 북동풍이 불고 있었으며 파고는 4m, 수심은 약 50m로 기상 상황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당국자는 "예인선은 규모가 약 300t, 바지선은 3천t으로 10배 차이가 난다. 바지선을 예인선이 뒤에서 밀고 가는 상황이었고 현지 기상 상황이나 이런 것 때문에 발생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전문적인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대책본부 및 주타이베이대표부 현장지휘본부를 가동 중이며 이날 오후 최종문 2차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부처 간 협조 사항 등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