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가 내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온라인으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 발표 시점과 관련해 "가급적이면 다음 주 중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발표할 수 있도록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에는 비상 상황에 맞춰진 방역·의료체계를 다시 일상체계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가 앞서 '점진적 전환'을 꾸준히 강조해 온 만큼, 이번 대응체제 역시 지난해 11월 '일상회복' 때와 같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것이 우선순위로 꼽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이 폐지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손 반장은 "현행 거리두기 종료(17일) 뒤 적용할 조정안은 다음 주부터 논의할 것"이라며 "앞서 유행 감소세와 의료체계 여력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를 전면 조정하겠다고 말씀드렸던 만큼, 어느 정도의 폭과 수위로 조정할지를 결정해 다음 주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최고 등급인 '1급'에서 결핵, 수두, 홍역과 같은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확진자의 격리기간이 줄어들거나 격리 의무 자체가 아예 해제될 수 있다.
1급 감염병 환자는 모두 격리해야 하지만 2급 감염병의 경우 결핵, 홍역, 콜레라 등 11종 환자만 격리 의무가 있다.
손 반장은 감염병 등급 조정에 대해서는 "구체적 시기와 먹는치료제, 입원 치료비 조정, 고위험군 보호 방안 등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결정되면 중대본에 보고하고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