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20%로 확대됐다.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해 금리를 내리고 고신용자 신용대출을 전면 중단한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저신용고객(KCB 신용점수 분포 하위 50%)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6,2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8억원 보다 11.6배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누적 대출 잔액은 2조6,912억원,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은 지난해말 17%대비 3%p(포인트) 상승해 20%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말 중·저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는 25%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포용 확대, 실수요자 우선 공급 원칙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고신용고객 대상 대출을 전면 중단하고 중·저신용고객에게만 신규 신용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3월 한달 간 첫 달 이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했고 지난달 24일에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월말 18%대 후반이었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월말 20%로 올라설 수 있었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앞으로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기준이 KCB 기준 820점 이하에서 850점이하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에도 중·저신용 위주의 여신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대안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