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연준의 긴축 우려에 급락하면서 오늘 우리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0.88% 내린 2,735.03포인트로 마감했는데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무려 1조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이 3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0.98% 하락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장 특징주 어떤게 있었나요?
<기자>
첫 번째는 '물 만난 보험주'입니다.
오늘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주가 강세를 보였는데요.
6% 넘게 오른 롯데손해보험을 필두로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 올랐고, 생명보험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보험주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금리 인상 수혜 기대감입니다.
보험사들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채권 같은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해 운용 수익을 내는데요.
이에 따라 금리 인상의 대표 수혜주로 꼽힙니다.
두 번째는 보험금 지급 기준 강화입니다.
그동안 실손 누수의 주범으로 꼽혀온 백내장 수술에 대한 보험금 지급 기준이 이번 달부터 강화되면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올 들어 보험사들의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는데요.
KRX 보험지수는 연초 대비 19%가량 오르면서 주요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꾸준히 하락했던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연초 대비 43% 넘게 급등했습니다.
<앵커>
다음 내용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두 번째는 '이륙 준비 마친 항공주' 입니다.
정부가 국제선 운항 횟수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히자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제선 항공편을 5월부터 주당 100회씩, 7월부터는 300회씩 늘리고, 지방 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만 항공주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렸는데요.
증시 전문가들은 "여행 수요 회복으로 매출액이 늘어날 순 있어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가 크게 올라서 영업이익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체크포인트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오늘 장 마지막 체크포인트는 '불붙는 쌍용차 인수전'입니다.
KG그룹이 오늘 쌍용차 매각을 주관하는 EY한영 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는데요.
이 소식에 KG 계열사들은 해당 소식이 나온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급등했습니다.
KG케미칼과 KG동부제철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계열사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이미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쌍방울그룹과 이엔플러스에 더해 지난달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에디슨모터스도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EY한영은 다음 달 중으로 쌍용차 매각을 위한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일 장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습니까?
<기자>
네. 첫 번째는 '3월 FOMC 의사록'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연준의 3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데요.
시장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내용이 담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이 연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이번 FOMC 내용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1분기 어닝시즌' 입니다.
내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가 많아 시장이 불안한 만큼, 1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 발표 기업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대외 악재로 인해 시장이 전반적으로 눌린 만큼, 호실적 발표에 주가가 반응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밖에 오늘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바이든 정부는 "러시아에 막대한 비용을 부과하고 경제와 금융, 기술적으로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조치에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하고 러시아 기업 제재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만약 제재 수위가 강하다면 가뜩이나 치솟은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어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