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총수들 재산 5조원 증발…정몽규 29%↓

입력 2022-04-06 13:15


올해 1분기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도 약 5조원가량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72개 대기업집단 중 주식재산이 1천억원 이상인 그룹 총수 33명의 1분기 재산변동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 64조6천325억원에서 3월 말 59조7천626억원으로 총 4조8천699억원(7.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분기 주식재산 증가율 1위는 세아 이순형 회장이었다. 세아제강과 세아베스틸, 세아홀딩스, 세아제강지주 등 4개사의 주식을 보유한 이 회장은 1월 초 1천113억원에서 3월 말 1천314억원으로 주식 가치가 약 200억원(18.1%) 증가했다.

이어 DB그룹 김준기 창업회장이 17.7%(3천871억원→4천556억원)로 2위였고,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14.2%(4천579억원→5천228억원)로 3위였다.

반대로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는 HDC그룹 정몽규 회장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초 정 회장의 주식재산은 2천838억원이었으나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지역 대형 붕괴사고로 지주사인 HDC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3월 말 현재 연초보다 814억원(28.7%) 적은 2천23억원이었다.

한편 3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13조1천18억원)이며 2위는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11조3천653억원), 3위는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8조5천667억원)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