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올라선 머스크…트위터 '경영진 교체' 가능성

입력 2022-04-05 11:05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자 이 회사의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머스크가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에게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것(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취득)은 또 다른 트위터의 리더십 교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그라왈은 작년 11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를 대신해 CEO 자리에 올랐다.

앞서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지분 9.2%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고 신고했다.

학계 전문가들도 머스크가 이번 지분 매입을 계기로 트위터에 어떤 형태로든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질 피시 증권법 교수는 "머스크는 수동적인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그가 이 정도 규모의 트위터 지분을 갖고도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델라웨어대학 와인버그 기업지배구조센터의 찰스 엘슨 소장은 "머스크는 트위터 통제가 아닌 변화를 옹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머스크는 평범한 주주가 아니기 때문에 트위터 입장에선 그의 지분 취득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