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CEO의 경고 "미국 경제, 전례없는 위험" [뉴욕증시 나우]

입력 2022-04-04 22:51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4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오늘 투자심리를 움직일 요인들 보자면 우선 러시아가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도시인 부차에서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증거가 공개됐죠. 러시아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는데, 그만큼 이 사건이 중요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국제유가는 현재 상승세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3% 가량 오른 배럴당 10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에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이 2월보다도 줄어든 1,101만 배럴로 집계됐고, 이번달 생산량도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러시아가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으면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천연가스 가격도 2%대 오름세를 지속 중입니다.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면 보합권인 3대지수 선물이 오히려 상황에 비해 좋은 흐름이 아닌가 할 정도입니다.

지난주부터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발생했죠.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경제 침체의 전조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데, 오늘 숫자들을 먼저 보면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현재 연 2.38%고요, 2년물 국채수익률은 연 2.41% 수준입니다. 아직까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지속되고 있는데, 다만 10년물 금리가 상승하고 2년물이 떨어지면서 역전된 금리차가 좁혀지는 흐름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심리를 자극할 만한 소식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주주 서한을 통해 앞으로 미국이 전례 없는 위험에 맞닥뜨렸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전쟁 여파로 러시아의 GDP는 올해 중반까지 12.5% 감소하고, 4.5%에 이를 것으로 봤던 유로의 GDP 성장률도 올해 2%에 그칠 것이라고 제이미 다이먼은 내다봤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촉발한 전쟁이 호주와 일본, 한국 등 민주주의 진영의 외연을 강화하고, 이렇게 강화된 미국과 동맹국들이 반대편에 서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세계 무역의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국가 안보를 위해 중요한 상품과 서비스는 다른 국가와의 무역에 의존할 수 없다고 쓴 점도 곱씹어볼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