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른바 '6만 전자'를 탈피해 동학개미들의 바람대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기 위해선 확인해야할 사항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떤 포인트를 확인해야할까요? 박찬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는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역대 1분기 최고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75조 원대, 영업이익 13조 원대로 집계됐습니다.
매출과 영엽이익은 전년 대비 약 15%, 39% 증가한 수치이며,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디램(DRAM)과 낸드(NAND) 부문에서는 부진이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고가폰 비중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내려 잡으면서 주가 상승에 다소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105,000→97,000)와 유진투자증권(93,000→88,000), 상상인증권(82,000→77,000)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른바 '10만전자'가 멀어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들은 매크로 불확실성과 함께 회사 내부의 이슈를 그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의 이유로 "금리 상승, IT 수요 훼손, GOS(게임최적화서비스) 사태"를 꼽았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뛰려면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파운드리까지 성과가 좋아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양재 /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 중국에서 스마트폰 관련된 데이터들이 굉장히 안 좋게 나오거든요. 스마트폰 업계에서 주문을 줄이고 있다고 얘기가 나오니까 (삼성전자) 주가가 눌리는 건데…]
3월에만 3조8천억 원을 쏟아부으며 '6만전자' 탈출을 기대한 동학개미의 바람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