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배터리·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 회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배터리 관리 칩(BMIC·Battery Monitoring Integrated Circuit)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관리 칩'은 전기차나 에너지 저장장치, ESS에 탑재된 배터리 셀 수백 개의 전압과 온도를 파악,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셀을 찾아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한다.
통상 전기차 한 대에 10개 이상 탑재되며 전체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가격에서 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핵심 반도체로서, SK온 측은 이번 반도체 칩이 자동차 기능 안전과 관련해 국제인증 최고 등급인 'ASIL-D'를 취득했다고 강조했다.
전압 측정 오차 범위는 기존 칩의 절반 수준인 반면 정보는 최대 2배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데다 섭씨 125도 고온에서도 작동이 되며 갑자기 배터리 관리 시스템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셀 상태를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또 무엇보다 그 동안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부품인 만큼 이번 공동 개발로 국내에서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해져 공급망 불안도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