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수입 의존' 반도체관리칩 국산화 성공

입력 2022-04-04 15:17
오토실리콘과 공동 개발…안전성 국제인증 '최고'


SK온이 배터리·전장용 반도체 전문 개발 회사인 '오토실리콘'과 함께 배터리 관리 칩(BMIC·Battery Monitoring Integrated Circuit)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관리 칩'은 전기차나 에너지 저장장치, ESS에 탑재된 배터리 셀 수백 개의 전압과 온도를 파악,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셀을 찾아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한다.

통상 전기차 한 대에 10개 이상 탑재되며 전체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가격에서 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핵심 반도체로서, SK온 측은 이번 반도체 칩이 자동차 기능 안전과 관련해 국제인증 최고 등급인 'ASIL-D'를 취득했다고 강조했다.

전압 측정 오차 범위는 기존 칩의 절반 수준인 반면 정보는 최대 2배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데다 섭씨 125도 고온에서도 작동이 되며 갑자기 배터리 관리 시스템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셀 상태를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또 무엇보다 그 동안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부품인 만큼 이번 공동 개발로 국내에서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해져 공급망 불안도 덜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