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한국은행이 오는 5일 2조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매입 대상은 이날 장이 마감한 뒤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시장 안정화 조치"라며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채권 금리는 국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따른 수급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속 움직임 등에 따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784%에 마감해 지난달 28일에 이후 4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연달아 갈아치웠고, 2년물 금리도 연 2.483%를 기록해 올해 가장 높았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지난 1일 "지난달 28일 국고채 금리가 0.02%p 이상 뛴 상황에서 한은이 단순매입을 하지 않은 것이 올바른 판단이었다" 언급했다.
그는 "28일 금리 급등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언급 이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홍콩, 호주 등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금리가 많이 오른 상황이었기 때문에 굳이 개입하지 않은 것이 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