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피했지만…해외 도박사들 "韓 16강 쉽지 않다"

입력 2022-04-02 15:27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에 대해 해외 베팅업체들이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9위)은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포트2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로 지목됐던 독일이나 네덜란드 대신 우루과이와 한 조가 됐고, 포트1의 포르투갈 역시 같은 포트1의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에 비해서는 그나마 낫다는 평가다.

각 조의 나라별 FIFA 랭킹의 평균치를 보더라도 A조가 평균 31.8위로 가장 낮고, 그다음이 27.5위의 H조다.

랭킹 평균치로 봤을 때 '죽음의 조'는 14.8위를 기록한 B조다. B조는 잉글랜드(5위), 미국(15위), 이란(21위), 유럽 플레이오프 통과 국가로 짜였다.

그러나 조 2위를 해야 오를 수 있는 16강 진출에 대해서는 외국 주요 베팅업체들이 '한국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윌리엄 힐의 H조 1위 전망에 대한 배당률을 보면 포르투갈이 8/15, 우루과이 11/4, 가나 7/1, 한국 12/1 순이다.

포르투갈이 조 1위를 할 것이라는 전망에 1달러를 걸어 맞힐 경우 1.53달러를 돌려받고, 우루과이는 3.75달러, 가나는 8달러, 한국은 13달러를 돌려받는 식이다.

그만큼 한국이 조 1위가 될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예상인 셈이다.

유니벳이라는 업체의 경우도 같은 전망에서 포르투갈 4/5, 우루과이 7/4, 가나 9/1, 한국 11/1 순으로 예상한다.

래드브록스와 코랄이라는 베팅업체는 한국을 가나에 앞선 세 번째로 올려놨지만 조 3위나 4위나 16강에 오르지 못하기는 매한가지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포르투갈, 한국, 우루과이, 가나 순으로 예상해 한국의 16강 진출을 전망하기도 했다.



우승 후보 전망에서는 브라질이 '몰표'를 받았다.

윌리엄 힐과 래드브록스, 코랄, 유니벳 모두 우승 후보 1순위는 브라질이었다.

우리나라가 조 2위, 브라질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에서 맞대결하게 된다. 이는 한국이 조 1위, 브라질이 조 2위를 하더라도 성사되는 16강 대진이다.

윌리엄 힐은 브라질(5/1)에 이어 프랑스(11/2), 잉글랜드(6/1), 스페인(15/2), 독일(10/1) 순으로 우승 후보를 전망했고, 한국은 400/1로 일본 등과 함께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