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급난 뚫고 분기 최다판매…전기차 판매 241% 증가

입력 2022-04-02 07:22
수정 2022-04-02 07:33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소매 판매기록을 세웠다.

현지시간 1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시장에서 1분기 소매 판매량은 작년보다 1.4% 증가한 15만 9,676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41% 증가했다.

HMA는 1분기 소매 판매 실적이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집계한 업계 전체 예측치(작년 동기 대비 14.8% 감소)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공급하는 플리트 판매 실적이 없어 1분기 미국 시장 총판매량은 4% 감소했다고 전했다.

랜디 파커 수석 부사장은 "계속되는 재고난에도 엄청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소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도 "전기차 판매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역대 최고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의 1분기 총판매 대수는 15만1천194대였고, 3월 한 달 실적은 5만 9,524대였다.

또 지난달 올 일렉트릭 EV6 모델 판매량이 3천156대를 기록하는 등 1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역대 최다였다.

한편 미국 자동차 시장 최다 판매 브랜드는 일본 도요타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2분기 연속 선두를 지켰다.

지난 1분기 도요타는 미국에서 51만 4,492대를 팔아 51만 2,846대를 기록한 GM을 근소한 차로 눌렀다.

앞서 GM은 지난해 4분기 90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인 미국 시장을 도요타에 내준 바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에서 비롯된 글로벌 공급난 탓에 완성차 업계의 전반적인 판매대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8개 시장조사기관의 평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의 전체 신차 판매는 1,320만 대(연율)로 작년 1분기보다 26% 감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