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박찬휘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우리 증시는 3거래일 내리 상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간밤 뉴욕증시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면서 하락 마감했는데요.
이 여파로 우리 증시는 오늘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들어오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0.4% 올라 2,750선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2,75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33거래일 만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장 초반 빠르게 낙폭을 만회했는데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0.58% 상승했습니다.
오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양 지수가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는데요.
코스피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빠졌고, LG에너지솔루션, NAVER, 삼성SDI 등은 상승했습니다.
<앵커>
오늘 장 체크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첫 번째는 '외국인이 선택한 종목' 입니다.
오늘 외국인이 장 막판까지 순매수하면서 5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나 했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팔아치웠습니다.
그런데 매도 행진 속에도 대거 사들인 업종이 있어 체크포인트로 꼽아봤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56억 원 순매도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업종을 보면, 금융업을 900억 원 가까이 가장 많이 사들였고, 그 뒤로 화학, 보험 등이 자리했습니다.
이 중 금융과 보험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감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긴축 속도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연준이 거듭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금융주와 보험주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오늘 한화손해보험이 6% 급등했고,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융주와 보험주는 연준이 물가 상승 억제를 목적으로 올해 강도 높은 긴축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상승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번째는 '주주총회 이모저모'입니다.
오늘도 많은 주주총회가 열렸는데요. 그 중 SM엔터, KT 주총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SM엔터는 오늘 주총에서 감사 선임 건을 두고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 간 표 대결을 예고했었는데요.
결국 얼라인 측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 소식에 주총 결과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에스엠 주가는 결과 발표 이후 7%까지 급등했는데요.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2.5%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KT는 이번 주총을 통해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욱 대표의 자진 사퇴 소식을 전했는데요.
여기에 통신사에서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 계획도 발표하며 장 초반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 장 3.78%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두 기업의 주총 내용에 대해서는 잠시 뒤 심층분석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오늘 장 특징주 살펴봤는데요. 그렇다면 내일 투자자들이 주목해볼 만한 이슈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첫 번째는 '한국 수출입 통계' 입니다.
수출입 통계는 우리 증시와 높은 호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수출이 늘어났을 때 코스피 지수도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외국인 수급 동향'입니다.
외국인이 오늘까지 5거래일 내리 팔아치우면서 내일은 유입이 들어올지 살펴봐야 합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 투자자가 선물을 5천계약 넘게 사들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선물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일 외국인 투자자 포지션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4월 코스피 예상밴드 구간을 2,570∼2,950선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시프리즘, 박찬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