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베트남의 코로나 풍토병 취급 정책 우려" [KVINA]

입력 2022-03-30 18:36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취급하려는 베트남의 정책 전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박기동 WHO베트남 사무소장(사진)은 최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은 코로나19를 흔한 질병 즉 풍토병으로 취급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은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선포해 방역 정책을 포기하는 것보다 지속적 관리와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방역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베트남도 단기적으로 고령 및 기저질환자와 같이 고위험군의 집중 관리를 하며 서서히 엔데믹으로 전환하는게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일일 감염자 규모는 여전히 많아 베트남 의료시스템에도 큰 무리"라며 "WHO에서도 전세계 국가들에게 코로나19의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 그리고 감염자 격리조치 등을 권하고 있고,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등 현재의 방역수칙 유지도 권하고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