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고체연료 발사체를 활용한 저궤도 위성 기술을 개발하고,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UAV)와 고추력 항공기 엔진의 자체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30일 국방부와 육·해·공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제1회 첨단기술사업 관리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은 미래 전장을 혁신할 우주·인공지능·극초음속 등 8대 기술 분야에서 도전 과제를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먼저 우주공간을 활용한 감시정찰 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지비용이 낮아 다수의 위성을 운용할 수 있는 고도 500km 미만의 저궤도 위성기술을 중점 개발하기로 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보유한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을 활용해 소형위성 모사체를 저궤도에 올리는 기술을 2024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군은 적은 비용으로 실시간 감시정찰 능력을 갖추고, 기존의 고궤도 위성보다 통신 지연시간이 짧고 신뢰성 높은 위성통신 능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극초음속 미사일과 스텔스 무인기 등의 하이테크 기반의 고성능 비행체 개발에도 나선다.
방사청은 "스텔스 무인기의 경우, 기체·엔진·탑재장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의 핵심추진기관 중 하나인 '램제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도 착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추력 항공기 엔진 원천기술 개발도 착수해 군용 항공기의 자체 개발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한 스텔스 기술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양자센서와 양자레이더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용으로 100kW급 고출력 레이저 무기체계의 원천기술 개발을 올해 착수한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이런 내용의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의 올해 예산은 2019년(약 2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2천664억원이 책정됐다.
최호천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미래도전국방기술 사업을 통해 미래전장을 혁신할 '게임체인저'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방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