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와의 종전 이후 가급적 이른 시일에 한·우크라이나 양국이 만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0일 오전 브리핑에서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종전 이후에 가급적 이른 시일내 양국이 만나서 실질적 협력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논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위터에 "(윤 당선인에게) 생산적인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소개한 것을 언급하며 "생산적 협력이라는 것이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을 볼 때 함의하는 바가 크다"고 짚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트윗과 추가로 전하는 윤 당선인의 뜻이 부합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와의 실질적 교류협력 심화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전화통화가 사실 적지 않은 시간 이뤄졌으나 (우크라이나가) 전시 상황이다보니 상대국과의 이런 사정을 감안해 구체적으로 말씀을 더 드리지 못하는 것은 죄송하다"며 이외의 구체적 통화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대러시아 항전 구심점으로 떠오르며 국제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지도자다.
미·중·일과 함께 전통적인 한반도 주변 4강으로 분류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의 제재와 고립을 당하고,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와 먼저 통화에 나섰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를 하며 주요국 정상들과의 전화외교 행보를 이어간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