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2억 브로치? 靑 "가짜뉴스"…특활비도 안썼다

입력 2022-03-29 18:34
"의상 구입 사비 부담…특활비 안썼다"
까르띠에 브로치? "전혀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과 관련한 공세가 거세지자 청와대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김 여사가 2억원 상당의 까르띠에 브로치를 착용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2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수활동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하여 사용한 적이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면서 "순방의전과 국제행사용으로 지원받은 의상은 기증하거나 반납했다"고 말했다. 또 "국가원수 및 영부인으로서의 외교 활동을 위한 의전비용은 행사 부대비용으로 엄격한 내부 절차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면서 '의전비용'에도 의류비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 2018년 6월 대통령의 특활비 내역과 김 여사의 옷, 액세서리 등 품위 유지를 위한 의전 비용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가 공개를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내 일부 승소했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청와대가 김 여사 옷값에 특활비를 썼고 이를 숨기기 위해 특활비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 부대변인은 "대통령비서실의 특수활동비가 국방, 외교, 안보 등의 사유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르게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가 2018년 7월 인도 유학생들과 영화를 관람했을 당시 착용한 표범 브로치가 2억원 상당의 까르띠에 제품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억짜리라고 하는 특정 브로치가 아니라는 점을 회사(까르띠에) 측에서도 오늘 확인을 해 준 것으로 봤고, 주말 사이에 커뮤니티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 팩트체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전혀 다르게 생긴 브로치라는 것을 기자들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비 부담 규모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 부담 내역에 대해 공개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