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인도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져 화제다.
인도 힌두스탄 타임즈를 비롯한 외신과 자동차 전문지들은 최근 인도 마하라샤트라주 차칸시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이 갑자기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지난 23일 공장 조립라인에서 표범 1마리가 발견되어 경찰과 동물구호단체가 출동하는 소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3살 수컷으로 밝혀진 이 표범이 어떤 경위를 거쳐 자동차 공장에 들어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도 동물구호단체인 '와일드라이프SOS'는 표범이 보금자리를 찾다 공장에서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호단체는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공장 내부를 거닐던 표범에게 마취총을 쏴 구조했다.
이번 일로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은 6시간 동안 가동을 중단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표범은 구호단체를 보호를 받고 있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조만간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질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무분별한 개발과 포획으로 표범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줄어들면서 이번 소동처럼 인간 거주지역에 야생동물이 등장하는 경우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인도 표범의 경우 개체수가 100년 전에 비해 90%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와일드라이프S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