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가 4년 만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새로 회사를 이끌 게 된 남궁훈 대표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는 오늘(29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남궁훈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를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성장시키고,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카카오톡 다음 단계를 준비해 온 적임자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앞으로 2년 간 회사를 이끌 남궁훈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의 발목을 잡은 '내수 포식자' 이미지를 벗기 위한 기업 체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카카오 미래 10년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구현하고자 활동 무대는 세계로, 활동 수단도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의미입니다.
먼저 비욘드 코리아는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김 센터장은 일본을 넘어 유럽에 진출한 웹툰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를 글로벌 성장 교두보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실제로 카카오픽코마는 카카오 전체 해외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또 다른 키워드인 비욘드 모바일은 남궁훈 대표가 챙깁니다.
메신저를 넘어 메타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건데, 벌써부터 역할수행(롤플레잉) 채팅 기반 메타버스를 만드는 조직과 오픈채팅 서비스에 메타버스를 접목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카카오의 변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가해지는 상황에서 K-콘텐츠에 강한 카카오의 강점을 살린다면 남궁훈 대표가 자신했던 주가 15만원도 허황된 목표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김현용 / 현대차증권 연구원: 글로벌 확장이 중요합니다.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규제 환경이 동일하지 않거든요. 그러다보니 플랫폼 확산을 통해 각국의 규제 환경에 맞는 영업력을 확장해나가는 그림으로 가야 합니다.]
한편 지난 2018년부터 조수용 공동 대표와 함께 4년 간 카카오를 이끌어 온 여민수 대표는 이날 주총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