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29일 4~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0원/kWh(킬로와트시)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로부터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 유보 의견을 통보받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전이 산정한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33.8원/kWh이었고, 한전은 분기별 조정상한을 적용해 3.0원/kWh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국제 연료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동결한 것이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성 당선인의 4월 전기요금 동결 공약도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기요금은 다음 달부터 일부 인상되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kWh당 4.9원씩 기준연료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게다가 기후환경요금 인상분(2.0원/kWh)까지 감안하면 4월 전기요금은 6.9원/kWh 인상된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한전은 막대한 부담을 지게 될 거란 평가가 나온다.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연료비가 오르면 전기요금도 기계적으로 올라야 하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5조8,601억 원의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