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다음 달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참석차 2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해 기다리던 팬과 취재진을 마주하고 가볍게 인사를 한 뒤 출국장으로 빠져나갔다.
멤버 뷔는 갈색 재킷에 화려한 꽃무늬 셔츠로 패션 감각을 뽐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디자인에 참여한 MD 보스턴백을 직접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진은 청재킷에 청바지를 조합한 '청청 패션'을 선보였고, 슈가는 편안한 청록색 맨투맨티에 청바지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날 출국장에 멤버 정국과 제이홉은 나타나지 않았다.
정국은 시상식 관련 일정으로 먼저 출국했고, 제이홉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해제 이후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에서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이들이 지난해 '고배'를 마신 경험을 딛고 이번에 수상에 성공한다면 한국 대중음악 아티스트 사상 처음으로 그래미 수상에 성공하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이래 그래미 어워즈에서 3년 연속으로 공연도 펼친다. 이들은 2년 전 제62회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했고, 지난해 3월 제63회 시상식에선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단독 무대를 꾸민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이후 다음 달 8∼9일과 15∼16일 총 네 차례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