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만찬 회동 시작…추경·안보 등 폭넓게 논의

입력 2022-03-28 19:13
수정 2022-03-28 19:13
대선 이후 19일 만에 회동
경제·안보 폭넓게 논의될듯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이후 19일 만에 만났습니다. 만찬이 지금 진행 중일텐데요, 청와대 연결해 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원우 기자, 만찬이 지금 시작된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조금 전 오후 5시 59분에 청와대에 도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 장소인 상춘재의 앞마당 격인 녹지원에서 만나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상춘재에 6시3분에 함께 입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초 16일로 예정됐다가 무산됐던 오찬 회동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단둘이 만나는 '독대' 형식으로 추진됐었는데, 오늘 만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합니다. 다만 배석자를 물리고 독대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번 회동은 대선 이후 19일 만에 성사된 것으로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간 만남 가운데 가장 늦게 이뤄졌습니다.

<앵커> 아직 만찬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파악이 안될텐데, 어떤 얘기들이 오고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어제 회동 성사 소식을 알리면서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말 그대로 특정한 의제 없이 국정 현안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히는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재부에서 반대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에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법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해 안보와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앞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두차례 윤 당선인에게 브리핑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 과정에서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쌓인 갈등과 오해도 이번 회동을 통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밖에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도 거론은 되겠지만 여론조사상으로는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높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오늘 회동 결과는 언제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오늘 만찬은 종료 시각을 딱히 정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요, 회동 결과 브리핑 역시 명확하게 예정된 것은 없습니다. 일단 청와대 기자들도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동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문 대통령이 오늘 수석보좌관회의를 비롯해 대선 이후 여러차례 '국민통합'을 강조한 만큼 관련한 메시지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회동 결과가 나오는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