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공기여 사전협상 제도 1호 사업인 옛 롯데백화점 부지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개발을 기대하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인천시와 남동구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인천시청·남동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남동구 구월동(옛 롯데백화점 인천점 부지) 공공기여 사전협상 제안에 대한 주민 의견청취 공람·공고를 게재했다.
열람공고 게재 첫날부터 수많은 지역 상인들이 인천시를 방문, 사업 제안 내용을 공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구월로데오상가연합회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옛 롯데백화점 부지의 조속한 개발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여기에 사업 제안에 반대해 온 인천경찰청의 입장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서명운동을 벌여 서명부를 시와 경찰 측에 전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경찰청이 대표적인 반대 이유로 꼽고 있는 헬기 이착륙의 경우 10년 이상을 이곳에서 장사해오면서 헬기 소리를 들어 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인천경찰청은 최근 5년간 총 761번 헬기를 운항했지만, 이 중 구월동 청사 헬기장을 활용한 경우는 단 1번도 없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교통 체증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부분도 과거 백화점에 쇼핑 하러 오는 차량이 많았겠나, 아니면 신축할 오피스텔 진출입 차량이 많겠나는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이 설 것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직능 단체들도 해당 사업에 대해 관심을 표하는 한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의 발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사업 제안자인 엘리오스 구월(주)측이 구월노인복지회관에서 사업부지가 위치한 남동구 구월 3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약 8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 북새통을 이뤘으며 사업제안자가 인천시에 공공기여 하는 약 250억원의 재원을 지역을 위해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해 주민들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의회에서도 원도심 활성화의 주요 주제인 옛 롯데백화점 부지 개발과 관련, 사업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큰 의견 청취의 장이 열린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8일 오전 10시부터 '남동구 구월동 1455번지 공공기여 사전협상 제안서에 대한 의견청취' 등을 진행한다.
만약 이날 건설교통위원회 의견 청취에서 지역 상인들과 지역민들의 염원대로 긍정적인 의견들이 지배적이면 개발 사업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인천시는 시의회 의견 등을 청취 후, 해당 부지 인근 관계기관 등의 협의 의견 등을 포함, 종합적으로 판단, 해당 부지의 사업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해당 부지의 소유주인 엘리오스구월 측은 해당 부지에 지하 8층·지상 42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반면 협의기관 중 한곳인 인천경찰청은 교통 정체로 인한 긴급 출동 어려움, 헬기 이착륙 경사도 확보의 어려움, 수사동·주상복합건물 간 근접 거리로 인한 수사 보안·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