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선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최대 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가까운 인사들로 이사회가 구성됐다며 독립적인 감사 선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31일 열리는 SM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으로 감사(곽준호 KCF테크놀러지스 전 CFO) 선임 안건을 올렸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8일 입장문에서 "SM이 라이크기획 문제에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SM에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보냈으나 SM 측은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운용사 측은 "매출 성장에도 주가 수익률이 부진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이 업계 최하위인 주요 원인은 최대 주주와 특수한 용역거래를 하는 라이크기획에 이익의 매우 큰 부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M은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인세로 240억원을 지급했다.
특히 얼라인파트너스는 "최대 주주의 친척, 고등학교 동창, 장기근속 사내 인사로 구성된 SM 이사회는 주주들의 오랜 요구에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자체 검증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 한 명이라도 최대 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주주가 제안한 인사를 반드시 선임해 SM 이사회가 최대 주주만이 아닌 회사와 주주 전체를 위해 일하도록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운용사 측은 최대 주주 지분 매각설을 두고는 "전략적 투자자에 대한 지분 매각을 환영한다"며 "시너지가 있을 뿐 아니라 라이크기획 등 거버넌스 이슈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얼라인파트너스는 SM 지분 0.21%(4만8천500주)를 보유, 특수관계자 지분 0.70%(16만3천194주)를 합산한 지분율은 0.91%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