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통신)
중국 기술주가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모간스탠리는 '깜짝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 3개를 엄선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동영상 소셜미디어 기업 환쥐스다이(JOYY), 전자상거래업체 핀듀오듀오(Pinduoduo), 호텔 체인 화주(Huazhu)를 목록에 올렸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명단서 빠져 있었다.
모간스탠리는 탄탄한 펀더멘탈을 세 기업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세 기업 모두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완화 시그널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한국판 아프리카TV'인 환쥐스다이가 반등할 것이라고 짚었다.
환쥐스다이는 중국 최대 온라인 방송 플랫폼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방송을 진행하여 다양한 콘셉트의 영상을 내보내는 형식이다. 이 같은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의 수익은 주로 중국이 아닌 해외에서 나고 있다.
환쥐스자이는 지난주에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환쥐스자이는 나스닥 상장과 동시에 66% 가까이 뛰며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 들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현지시간)에는 8.16% 하락한 3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모간스탠리는 핀듀오듀오를 목록에 올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56% 급등한 핀듀오듀오의 반등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핀듀오듀오는 오랜 시간 중국 시장에 높은 영향력을 보였던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의 대항마로 깜짝 부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만 최근 농산물 거래를 확대하며 거래 항목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으나 최근 몇 달 동안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분기 총수입은 272억 7000만위안(42억6900만달러)으로, 컨센서스(301억1000만 위안)을 밑돌았다.
핀듀오듀오의 재무 담당 부사장 준 리우는 "최근 사용자 유입과 일일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주가 하락세의 요인을 짚었다. 지난 21일 발표한 실적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는 7억33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7억4150만 명보다 감소했다.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23% 하락한 상태이다.
(사진=Caixinglobal.com)
모간스탠리는 중국 호텔 체인 화주의 성장성도 높게 점쳤다. 화주는 오렌지(쥐쯔·橘子)호텔을 비롯한 다수 중국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그랜드 머큐어와 노보텔 등의 공동개발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올해 초 화주 측은 "작년 12월 매출이 코로나가 시작되기 직전인 2020년의 90%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발표된 화주의 지난해 4분기 수익 지표는 2019년 동기 대비 86% 수준으로 발표됐다.
화주의 CEO의 진 후이는 "오미크론 변종이 중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어 2022년 3월 이후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코비드 제로 정책이
유지된다면 수익 변동성은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 전년 대비 15%~20%의 수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화주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12% 하락한 가운데 지난 23일(현지시간) 34% 뛰며 반등에 성공했다.
모간스탠리는 위의 세 기업이 올해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동시에 아직 중국 기술주에 대해 완전히 낙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모간스탠리의 전략가 로라 왕은 "중국 증시가 단기간 내 강세로 돌아서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반등세가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제로 코비드 정책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완화, 해외 IPO 시장 부활 등의 시그널이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