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노동조합이 제안한 노조추천이사제가 이번에도 채택되지 못했다.
KB금융은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 교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인물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 교수는 KB금융이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탁월한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최 교수는 6년간 카카오 사외이사를 맡은 이력이 있다.
앞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주주제안 방식으로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결국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차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오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기존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분기배당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지만 윤 회장은 "지난해 배당성향은 2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는데 앞으로 배당성향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로 가져간다는 것에 대해선 일관된 입장이다.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