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행보. 굵직한 변수들이 뉴욕증시 흐름에 불확실성을 더하자 금테크로 뛰어든 투자자들이 세금폭탄을 맞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빈후드, 위불 등의 거래 앱이 대중화되면서 금 ETF 투자를 시작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급증했다.
실물 금 가격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미국 금 ETF로는 SPDR 골드 트러스트(Gold Trust) ETF(GLD)와 아이셰어 골드 트러스트(iShares Gold Trust) ETF(IAU)를 꼽을 수 있는데, 해당 두 종목이 지난달 24일 기준 각각 182.60달러와 37.19달러까지 오르면서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울 정도로 유입세가 대단했다.
다만 투자자들 모두가 과세 정보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던 것은 아니다. 거래 앱이 높은 접근성을 자랑하는 한편, 다양한 보유 방식에 따른 잠재적인 세금 부과 정보 등을 세밀하게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간 ETF를 거래해온 노련한 투자자들도 금 ETF 투자에서만큼 놓칠 수 있는 구석이 많은데 초보 투자자들은 더 혼선을 겪을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지적이다. 펀드 조사기관 모닝스타의 개인 재무 담당 이사 크리스틴 벤츠는 "세법에는 놓칠 수 있는 구석도 많고 보유 방식에 따른 차이가 꽤 있다"며 "오래간 투자해온 이들도 정확한 과세 방법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준 금을 비롯한 귀금속에 투자하는 ETF에서 발생하는 장기 자본 이익은 최고 이자율인 28%로 과세하며, 주식의 경우 최고 이자율이 20%이다. 금값이 1년 전 대비 20% 뛴 지금 시점에서 현금화를 결정한 투자자들이 느낄 세금 부담은 더욱 크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4.90달러(1.3%) 오른 온스당 1962.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임 / 사진=Farrow Inves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