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주총시즌 돌입…분기배당 못 박는다

입력 2022-03-24 19:25
수정 2022-03-24 19:25
<앵커>

신한금융을 시작으로 오늘(24일)부터 4대 금융지주의 주총시즌이 본격화됐습니다.

다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만큼,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금융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0년 자사주 매입·소각 이후 약 2년 만입니다.

신한금융은 내일(25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후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입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시중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 가치가 그만큼 오르는 효과를 볼 수 있고, 한 주에 돌아가는 배당금도 늘어나게 됩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고 신규 그룹사 편입과 통합을 거치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하게 다졌습니다. 이러한 차별적 경쟁력은 주주환원정책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분기배당의 경우 올해는 1분기부터 균등 지급하고 이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주주들의 시선은 내일(25일) 주주총회가 예정되어있는 KB와 하나, 우리금융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KB금융은 지주 출범 후 첫 1분기 배당을 실시할 지 여부가, 우리금융은 중간배당 정례화 여부가 관심 포인트입니다.

하나금융도 분기배당 정례화에 대해서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듯 국내 금융지주들이 올해 특히 주주환원정책에 적극 나서는 것은 매년 역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는 데 따른 주주들과의 약속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 4대 금융지주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5.7%

금융지주들은 올해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인데,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일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