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진용 꾸린 '정의선호'…'주가부양' 숙제로 남아

입력 2022-03-24 19:25
수정 2022-03-24 19:25
현대차, 배당금 주당 4천원 결정
<앵커>

현대차그룹이 오늘(24일) 주주총회를 열었는데요. 쌀쌀한 날씨에도 150여 명의 주주들이 주총을 찾았습니다.

최근 주가는 비록 지지부진하지만, 주주들은 현대차가 제시한 미래 비전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가 개발한 서비스 로봇 ‘달이’가 주총장을 찾은 주주들을 맞이합니다.

얼굴 인식부터 자연스러운 대화까지 가능한 이 로봇을 통해 주주들은 현대차가 제시한 로보틱스 사업 비전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주총장을 찾은 150여 명의 주주들에게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수소모빌리티 사업을 병행해 전기와 수소 모빌리티를 함께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장재훈 /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 유연한 생산판매, 영업이익 성장 등 전년도의 우호적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모빌리티, 수소 등 미래사업 측면에서도 시장을 리딩(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주주들은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박정국 사장과 이동석 부사장이 새로운 사내이사진을 꾸리는 안에도 동의하면서 3년 임기를 시작하는 ‘정의선호’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은 당장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현대차 측은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주총에 앞서 온라인 IR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습니다.

"현대차 주주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올려놓으면 적극적으로 답변하고 해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보니 주주들의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의도가 있지 않나 풀이됩니다."

주주들은 특히 “현재 주가가 기대보다 낮다”면서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 기대에 부응해 달라”고 당부했고, 현대차 측은 전년보다 천 원 올린 주당 4천 원 배당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총에서 밝힌 현대차의 미래 비전에도 불구하고 오늘(24일) 주가는 전날과 같은 17만 6천 원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