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에도 '10만전자' 어렵다"

입력 2022-03-24 11:07
수정 2022-03-24 11:11
신한금투 목표가 10만5천원 -> 9만7천원 하향
"금리상승, 우크라이나, GOD사태 영향"
"우크라이나 이슈 해소구간 주가 반등 예상"


신한금융투자는 24일 금리(할인율) 상승 영향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0만5천원에서 9만7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금리 상승 영향을 반영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2배에서 2.0배로 하향하면서 9만7천원으로 낮춰 잡았다.

지난 23일 현재 삼성전자 주가(종가 기준)는 7만500원으로 작년 말보다 10% 가까이 낮아진 상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받은 이유는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가치 배수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훼손 우려,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사태 이후 비메모리 및 스마트폰 경쟁력 약화 우려 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현재 주가는 할인율 상승과 비메모리 경쟁력 우려를 모두 반영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한 수요 훼손 우려까지 일부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대비 13.6%, 19.3% 증가한 317조6천억원, 61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5조8천억원, 13조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1.1%, 6.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하락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GOS 사태 이후 비메모리와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낮아진 것은 아쉽다"면서도 "비메모리 파운드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고, TSMC와 경쟁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재개를 전망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 주가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