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되면서 직원들이 받는 팁 금액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면서 "팬데믹 이전에 비해 팁 금액이 감소하면서 미국의 팁 문화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9% 급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뉴욕포스트는 "높은 물가 상승률이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의 팁 문화도 흔들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으로 소비자들이 식당, 택시기사, 네일샵 등에서 지불하는 팁 금액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퀘어(Square)의 조사에 따르면 카페, 커피샵 등 퀵 서비스 레스토랑의 팁 금액은 지난해 17.2%에서 15.2%로 줄어들었고, 미용업계의 팁 금액은 25.4%에서 24.9%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다만 스퀘어는 일부 레스토랑의 팁 금액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스퀘어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 34개의 애플비 그릴&바를 운영하는 제인 탕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직원들이 받는 팁은 지난 1년 동안 감소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서 "직원들이 받는 팁 금액이 평균적으로 1%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좋은 서비스와 고객 응대 태도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