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스위스 "올해 美 증시 웃을 것…기술주 반등은 글쎄"

입력 2022-03-24 10:48
수정 2022-03-24 10:50


(사진=블룸버그 통신)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경기침체를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겠지만 올해 말까지 차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성장이 억눌린 지난 몇 년보다 더 균형 잡힌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골럽은 3개월물과 10년물 사이의 수익률곡선이 적정한 수준으로 가파르다는 점, 장기물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을 근거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골럽은 은행주와 에너지주의 랠리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공급망 차질과 전쟁 등으로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이 큰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하며 "올해 에너지, 원자재, 산업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달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ETF이자 전통에너지인 석유와 가스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는 8%가량 상승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낙관해왔던 빅테크주의 전망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골럽은 "지난 10여년 간 나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해왔다"며 "지금도 기술주의 성장세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 기술주들의 전성기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Twitter)

이에 대해 투자정보업체 T3라이브닷컴의 수석 전문가 스콧 레들러는 "기술주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다만 레들러도 골럽과 마찬가지로 당분간은 인플레이션 압박 등의 변수가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는 동감했다. 레들러는 "러-우크라 전쟁과 연준의 긴축정책이 이어짐에 따라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빠른 시일 내 다시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