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있게 고려"

입력 2022-03-24 10:46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4일 한은을 통해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창용 후보자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말했다.

이 후보자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지난 8년여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IMF는 23일 “이창용 국장은 2014년 IMF에 합류한 이래 뛰어난 리더로 활약했다”면서 그가 4월 초 퇴임한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발표했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국장이 중요한 자리에 지명된 것을 축하하며, IMF에 대한 그의 탁월한 기여에 감사드린다"며 앞날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은은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며, 사무실을 삼성본관빌딩 인근 부영빌딩에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