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가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증시 흐름이 약세장보다 조정장에 가까우며, 내년 S&P 500 지수가 50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내년 상승장을 대비한 저가매수 전략으로 금융주와 에너지주가 유망하다고 꼽은 야데니 대표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코노미스트와 도이체방크 미국주식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역임한 월가의 유명 투자전략가입니다. 야데니 대표를 만나 서학개미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지난 중국 헝다사태 이후 경제 영향과 시장의 행보를 정확히 짚어낸 월가의 유명 전략가입니다.
야데니 대표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변수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기존 예상보다도 꽤 크겠지만,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인플레이션이 의외로 기업의 수익 전망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에드 야데니 / 야데니리서치 대표 : 이번 주에 저는 연말 S&P 500 전망치를 4000으로 낮췄습니다. 이는 역사상 최고점에서 16% 하락한 것이며, 명백한 약세장보다는 조정의 성격을 띱니다. 내년 상황은 나아질 것이며, 2023년 S&P 500은 5000까지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하리라 기대합니다.]
가격 결정력을 갖춘 기업들의 제품 가격 상승이 성장 둔화를 상쇄할 것이라는 게 야데니 대표의 관측입니다.
우리나라의 '서학개미'들을 위한 투자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금융주와 에너지주에 대한 매수가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에드 야데니 / 야데니리서치 대표 : 에너지는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하며, 은행 및 투자 은행과 같은 금융주는 금리 인상의 좋은 헤지가 됩니다. 인력난 극복을 위한 생산성 향상 기술 혁신이 예상되므로 기술주 역시 미래에 투자하기 좋은 분야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해온 미국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도 일정부분 유효하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를 제외한 대형 기술주 투자는 올해 가장 좋은 전략은 아닐 수 있다고 야데니 대표는 지적했습니다.
[에드 야데니 / 야데니리서치 대표 : 미국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 성장이나 인플레이션, 수익이 아닙니다. 바로 가치평가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지난 몇 년간 가치평가 배수들이 지나치게 올랐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앞으로도 좋은 수익을 낼 것입니다.]
높아지는 기준금리와 그동안 높게 책정되어온 밸류에이션 문제가 올해 성장주를 더 흔들 수 있다는 겁니다.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