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생활치료센터서 확진자 '복막염' 사망 확인…유족 법적 대응

입력 2022-03-23 22:20


지난달 부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숨진 확진자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복막염인 것으로 확인돼 유족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후 3시 23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50대 확진자 A씨가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A 씨의 사인은 십이지장 궤양 천공에 의한 복막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십이지장에 1㎝가량의 구멍이 생겼고, 이후 복막에 염증이 번져 목숨을 잃었다는 설명이다.

A씨 유족은 이 같은 부검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분통을 터트리며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사건 당시에도 A씨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아 여러 차례 병원 치료와 건강 체크를 당부했지만, 생활치료센터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 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생활치료센터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A 씨는 숨지기 전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지 않았고 방문 앞에 놓인 도시락을 들고 들어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