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브랜드 중 현대와 토요타 2곳만 지난해 생산량 5만대를 넘기며 '5만대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와 도요타는 각각 56,028대와 61,172대를 생산해 베트남 내 자동차 공장 중 유일하게 5만대 이상을 시장에 내놨다.
기아차와 미츠비시는 각각 35,181대와 26,346대를, 그리고 베트남 토종 브랜드인 빈패스트도 34,746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5만대 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다. 이 외에 다른 브랜드의 자동차 생산 공장들은 3만대 미만을 생산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생산 공장들에게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 산업의 성장을 위해선 공장별로 최소 연산 5만대 수준이어야 하는데 이들의 낮은 생산량으로 국내 부품 기업들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산업-무역 전략 및 정책 연구소 쯔엉찌빙 소장은 "자동차 생산량이 많아지면 자동차 부품 납품 기업들도 투자를 늘리게 되고 결국 산업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관련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투자의지는 상실되고 가격 경쟁력 역시 잃어가는 상황"이라며 "베트남 당국도 국내 자동차 생산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납품 기업들에게도 인센티브를 주는 등 유리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적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베트남 등록부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 및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9년 322,322대 보다 줄었고, 2020년 296,634대 보다는 늘어난 318,704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