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2015년 수준 100)는 114.82로, 전월인 1월(114.40)보다 0.4%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4% 올라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올랐다가 12월엔 변화가 없었는데, 1월부터 다시 상승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공산품 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지수 산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 부문은 전월대비 기준 1.1%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지수와 화학제품 지수는 각각 166.79, 117.36을 기록해 2013년 2월(각 170.07, 117.62)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이외 농림수산품과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은 전월 대비 5.1%, 0.1%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숙박 지수가 올랐으나 금융·보험 지수가 내려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경유(11.0%), 소주(3.9%), 항공화물(4.5%), 주거용부동산관리(4.9%) 등 지수가 올랐다.
반면 설 명절 수요 감소 등에 따라 딸기(-44.7%), 돼지고기(-8.5%), 카드가맹점수수료(-7.8%) 등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중간재가 올라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