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동안 상습 이별을 당했던 고민남이 드디어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3' 116회에서는 29세 고민남의 사연이 소개됐으며, 모델 아이린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여자친구는 9년의 연애 동안 사소한 일로 이별을 고하고 화가 풀리면 아무렇지 않게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엔 셀 수 없는 이별을 반복하는 동안 빼지 않았던 반지까지 남겨두고 떠났다. 알고 보니 헤어지기 전부터 양다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고민남은 여자친구와 바람난 상대를 직접 보게 되었고 그제야 연애가 진짜 끝났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고민남이 모든 것을 정리했을 때, 여자친구는 다시 돌아왔다. 절대 자신을 못 잊을 거라는 여자친구의 확신대로 고민남은 이번에도 그녀를 뿌리치지 못했지만, 예전과 달리 고민남의 마음은 괴롭기만 했다. 결국 고민남은 예전처럼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괜찮아질지 아니면 여기서 그만두는 게 맞을지 MC들에게 참견을 부탁했다.
김숙은 "고민남은 이게 잘못된 것도 알고 여자친구가 나쁜 여자인 것도 알지만 아직도 여자친구에게 감정이 남아있다"라며 안타까워했고, 서장훈은 "바람피우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게 행운일 수 있다.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면 예전처럼 재회하고 좋아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한혜진은 "여자친구가 하는 재미난 놀이에 장작이 필요한데, 말도 안 되는 재료로써 고민남을 장작으로 쓰이고 있는 거다.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보통 이런 관계를 허락하지 않으니까"라면서 "앞으론 더 분노할 두 번째 챕터가 기다릴 거다. 이별 반복 게임이다. 이젠 바닥까지 알게 됐고 계속 이어질 거다"라고 경고했다.
아이린은 "여자친구는 자꾸 사랑한다고 말하고 떠난다. 사기꾼과 뭐가 다르나. 정 때문에 모두 받아주고 있지만 여기서 정신을 차리고 헤어지는 게 맞다"라고 조언했다.
곽정은은 "용서를 해도 열 받고 용서를 안 하자니 괴로운 거다. 많은 게 얽혀있다. 그러나 9년 동안 여자친구를 용서해주고 기다리면서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무너졌다. 당장 헤어지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미뤄둔 숙제는 해라. 내 마음은 몰라주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해왔다"라고 위로했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3'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