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지난 한 주 주식 시장이 좋았습니다. 전약후강이라고 할까요. 개장 초반에는 주춤하다가도 장 막판에는 상승하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상승장이었던 지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한 주를 기록했는데 월요일 3대지수 선물은 소폭 약세입니다. 지난 주와 같이 시장 참여자들이 모니터링하고 있는 요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격화되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이 러시아의 최후 통첩 이후 항복을 거부했다는 소식 등 평화 협상과는 거리가 있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유가는 상승세입니다. 유럽연합 내 국가들이 미국과 함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조치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거래일 대비 4% 이상 오른 배럴당 107.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요.
이번 주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현재 연 2.232%로 오르는 모습입니다.
오늘 장 초반 눈에 띄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뉴스로 움직이는 급락주들이 있습니다. 우선 S&P 500 종목 가운데 오늘 프리마켓 거래량 1위는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입니다. 중국에서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에 보잉의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4.68% 급락중입니다. 개장에 가까워 올수록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시청률조사기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닐슨은 사모 펀드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프리장에서 17% 넘게 급락했고요.
오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나이키의 주가는 1.5% 이상 상승 중입니다. 나이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06억 3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0.71달러 수준이고요. 이번에 나이키가 발표하는 실적은 2윌말 기준이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이 많이 반영되지 않은 데이터라는 점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나이키가 이번 분기에 공급망 문제를 비롯해 도매 유통 부문 관련 문제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고, 올해 전쟁 등 여러 불확실성으로 만들어진 재고 변화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또는 대처할 계획인지에 대한 전망에도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직전 분기 실적 발표에서 나이키의 CFO가 "올해는 공급망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행보를 보여 왔는데,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